개한테 물리다.
대가니가 짚시개에 대해서 야그한게로 나도 밝힐거 밝힐란다
하나도 안 빼고 명명백백히.....
그러니까 나가 지난 31일 홍성에 입성을 하여
덕산온천에 물이 좋다기에
금년에는 숙소를 덕산에 정하고는
31일 첫날 밤에
덕산의 스파텔 부근으로 밤걸이를 나가 한시간 동안
걷는 운동도 하고 정찰도 하고 돌아왔고
그 이틑날은 반대쪽
그라니까 덕산을 중심으로 동쪽의 들판 시골길이 잘되어있어 그곳의
한적하고 띠엄띠엄 가로등도 있는 시골 포장길을
한참 달리다가 숨이 벅차길레 숨고르기를 하면서 도로곁의 왼딴집 앞을 걷는데
갑자기 개세끼들 네마리가 우루루 달려들며 짓는다.
그저 따라오며 짓겠지 했는데
그 중 한넘이 군중심리가 발동했는지
우측 다리의 무릎 뒤 우측의 힘줄부위를 물고 늘어진다.
이때 깜짝놀란 짚시, 죽는 줄 알고 크게 고함치며 날뛰는데
주인 아줌마랑 두 딸이 황급히 나와 본다.
물린부위를 보더니 얼른 마데카솔연고와 반창고를 가져와 응급 조치를 해줬다.
그리곤 바로 숙소로 들어와 마침 모텔에 큰개가 두 마리있는지라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더니 119로 구급차를 부른다.
광견병이 걸렸는지도 모르니 아침에 병원으로 가는 것 보다는 밤에 바로 조치를 받으라는 조언이다.
그럴듯하여 몸은 싱싱하니 119는 취소하고 개 주인에게 연락을 취하니
자기가 곧바로 와서 나를 모시고 홍성의료원에 모시겠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미안하고 한편으론 다행이라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지요. 했더니
잠시 후 아줌마가 차를 몰고 역시 보디가드인 두딸을 태우고 왔다.
응급실로가서 치료를 받고 숙소로 오니 12시가 넘었는데...
근디 개에 물린곳의 츄리닝이 찟어져서......
그 후 상처부위는 개 이빨자국으로 둥글게 남았고
긴 이빨이 많이 들어간 부위는 아직도 속까지 시커멓게 있다.
대간아.....
고하는데 야생하던 개에게 물리지나 말어라
빨리 광견병 예방 주사 맞히고 길러라
광견병은 여우, 너구리, 박쥐, 코요테, 흰족제비 등의 체내 바이러스로 옮긴다는데
증상은 흥분, 불안, 우울, 경련, 공수, 마비, 혼수 그 후 25일 이내에 죽는댜
근디 나 요즘 우울해
우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