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봄은 사람에게 어떤영향을 미치는가?

최재곤(집시) 2010. 2. 28. 09:56

오늘 아침에 누군가가 낙동강이 풀린다고 하면서 봄은 오는가? 하데

 

봄! 지가 안오고 배기나

물론 낙동강에도 올끼고

버들가지 눈망울에도 오고

겨우내 땅속에 움츠리던 민들레에도 오고

계곡 바위밑에 웅크리고 세상모르고 자던 개구락지도 깨우는 봄인데

 

이미 각가지 나무의 가지에도 봄기운이 파르스럼하게 오르던데

사람의 가지도 겨울 움츠렸던게 풀리고 거시기에도 오르겠지

봄은 바지속도 치맛속도 분간하지않고 스며들겠지

아녀자들 기다렸다는 듯 핑계삼아 봄바람난다는 계절?

 

나는 안성맛춤의 도시

어느 산 중턱의 절간같은 곳에서

밤,낮 도 닦으며

민들레와 쑥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처진데

누가 심심한 이 집시한테 놀로올 사람없나?

하고 목이빠져라고 기다려도 본다네

 

홍성에서는 대간이가 있어서 좋았는데...

 

오직 내가 봄을 기다리는 이유는

민들레와 쑥이 나오는 그 희망밖에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