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공중 나들이
최재곤(집시)
2010. 4. 25. 09:17
공중에서 봄꽃 나들이하다
할 일 없을 때는 지루하기 짝이없는 긴 하루
그런 하루하루가 여러 달이 흘러 해가 바뀌고
예년에 강산에 피었던 꽃들이
앞 다투어 피는 봄
어제는 홍성에서 좀 유명하다는 산을 공중에서 보았는데
봄나들이 등산객들이 열심히 손을 흔드기에
ㅎㅎㅎ 서비스로 한 바퀴 더 돌며 손을 흔들어주곤 했지만
800여 미터의 산(오서산) 봉우리 근처의 꽃들은 이제 움트기 시작하는 듯하고
중턱으로 부터 아랫쪽에는 만개 하였더이다.
핀 꽃을 보면 아름다워 하지만 진 것은 흉물스럽기도 하지요.
이제 서서히 져가는 인생 흉물스러울까 두려워집니다.
20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