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출근 길

최재곤(집시) 2012. 9. 13. 11:18

김포로 출근한다.
아침 출근 시간대라 버스가 만원이다.
모자를 벗고 올걸. 그렇다고 차에 오를 때 벗기도 그렇고 ㅎ
역시 노랑커버를 쒸운 의자에 젊은 청년들이 앉아있다.
다들 폰을 주물럭 거리고 있다.
만약 내가 모자를 벗고 탓어도 내 머리는 못볼것이다.
나는 항상 나 자신을 위장하고 다니는 셈이다.
중간역에서 내가 서있는 턱 아래에 한 학생이 일어서고 예쁘장하고 아담스러운 중년 여인이 앉는다.
내 시선은 자연히 그녀에게 향한다.
아직 날씨가 쌀쌀하지 않은 탓에 그녀의 와이샤스 윗단추 두개가 끌러져있다.
ㅎ 보인다. 느슨하게 조여졌는지 그녀의 브라가 공간을 형성하고 떠있다.
내 나이 환갑이 넘었는데 아침부터 발광할라칸다.
아! ~~~ 내가 주책인가? ㅎ 재미로...


201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