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늘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최재곤(집시) 2013. 3. 7. 10:33

늘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한두 번도 보기도 했고 또 본 적은 없지만

매일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 숲속 길을 산책하듯

가슴 속으로 난 길을 따라 …….

함께 동행하는 상상속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람소리 정겨운 날

언젠가 어느 산에서 산행하며

고운 바람 새 소리에 귀를 열던

한번은 스치고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느낌 좋은 친구도 있습니다.

 

오늘도 나는

햇살 드나드는 창가에 앉아

바람소리 같이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바심 타는 가슴을 진정시켜 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부끄러운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매일 기다려지는 그 사람이 있어

이 하루가 아까운 의미로 다가 옵니다.

 

세월의 발목을 잡아맬 수는 없지만

그리움 하나 가슴에 안고

깊고 조용한 세월의 강물처럼

함께 흘러가고 싶은

매일 기다려지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