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글

[스크랩] 엄마 생각난다

by 최재곤(집시) 2007. 3. 14.

내가 머무는 원룸 주인할머니

일찌기 남편 여의고 아들과 딸을 데리고

시장 바닥에서 동물장사, 밥장사 까지 하여

모은 돈으로 홍성의 해전대학교앞에 원룸36칸인 집을 지어 사는데

자식들은 시집, 장가 잘가고 직장 좋은데 다닌단다.

 

그런 할머니에게

봄이 오긴 온모양

주인집 할머니의 입술이

빨갛게 물들여지고

머리스타일이 달라지고

옷 맵시가 달라졌다.

 

매일 보아온 터이지만

요즘들어 표시가 난다.

나들이도 잦아지고

말투도 달라진다.

 

"이제 얼마남았다고, 제미있게 내 할거 다 할란다, 운전만 배우면 되는디"

못내 운전을 못하는게 아쉬운 모양이다.

운전만 하면 혼자 어디론가 가곺은 모양.

 

"늦게 바람나겠내"

"아니 이 나이에 돈붙여줘도 누가 대려가겄남, 붙어있는 돈 떼먹고 냅다 차버리겄제"

 

이 할머니 보면

지난 구정 때 부터 사경을 헤매는 울엄마 생각난다.

출처 : 집시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집시 원글보기
메모 :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고 죽겠슴  (0) 2007.04.19
[스크랩] 아침 일과  (0) 2007.03.16
비타민 C의 본인 복용결과  (0) 2007.01.05
내가 조종한 신문 기사  (0) 2006.11.05
오랫만이외다  (0) 200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