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엔 조짐이 이상하다.
지난 8.12일 밤 22시경부터 24시 사이 하도 더워서
이열치열로 견뎌보자고 운동하러 한강 구리고수부지 구리시민공원에 갔었다.
한 바퀴를 돌다가 마침 원두막이 비어있기에 올라가 한 시간 정도 땀이 마를 때까지 쉬었는데 예년과 좀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참을 있어도 모기 한 마리 달려들지 않는다.
기둥은 통나무로 지붕은 볏짚으로 지었는데, 사다리로 1.5미터 올라가면 합판바닥이다. 넓이와 폭도 사방이 2미터 정도, 삼면에 통나무 가이드만 있을 뿐 시야가 트인 상태다. 늦은 밤에 아무도 없을 때 딱 둘이 같이 앉아있으면 좋을 공간이다. 지붕에 박넝쿨이 올라가라고 만들어놓은 그물망 사이에는 거미줄이 서너군데 처져있고 굵은 거미만 먹을거리 걸리도록 기다리고 있을 뿐 아무런 벌래도 귀찮게 하지 않는다.
오면서 조명이 집중적으로 설치되어있는 로라스케이트장을 봤는데
지난해 같은 경우는 온갖 잡나방들이 불빛따라 날아다니는 놈,
날다가 지쳐서 떨어져 죽은 놈, 아직 죽지 못하고 꿈틀대는 놈,
기타 등등 징그러울 정도로 많았는데 금년에는 깨끗하다.
그러고 보니 요며칠간 아차산을 다녀왔는데 중간 중간의 벤치에 앉아서 쉴때도 지난해같으면 조금만 방심하면 물리곤 했는데 모기가 별로 달려들지 않았다. 금년에는 반바지 차림으로 한참 앉아있어 보면 가끔 아주 쬐끔한 모기만 볼 수 있었다.
이런 현상이 예년에 비해서 너무나 다르다.
너무덥어서 그렁강? 금년에는 농촌에 병충해도 적다는데 좋은 징존지?
이러다 요런 벌래 잡아먹고 사는 넘이 먹을거 없어 다 없어지고
그 다음엔 그 보다 더 큰넘이, 그 다음엔 사람까지도???????ㅎㅎㅎㅎㅎ
분명 연구 대상 같은데....
죽기 전에 살길 찾아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