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Goddesses in Everywoman>(조주현과 조명덕 옮김,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 2003)
우리 속에는 여신들이 있다! 당신 속에는 어느 여신이 숨쉬고 있는가?
정신과 의사인 볼린이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쓴 심리 여성학서이다. 여성들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나와 너의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을 보여 준다. 볼린은 다양한 여성 심리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일곱 여신들 -- 아르테미스, 아테나, 헤스티아, 헤라, 데미테르, 페르세포네, 아프로디테 -- 의 이름을 붙여 줌으로써 자신과 남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일곱 명의 여신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고 설명되며 각 여신은 자신 속에 무한한 변화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지은이는 그리스 여신들을 가부장제 틀에 고정시켜 분석하지 않고, 생동적이고 믿음직스런, 현실적인 여성으로 우리에게 제시한다. 남신과 여신이 하나가 되어 똑같은 모양을 이루게 될 때까지 이 책은 우리에게 새로운 길, 새롭게 보고 새롭게 태어나는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존 윌리암 워터하우스의 우리 안에 있는 여인, 여신들을 먼저 감상해 보자.
John WilliamWaterhouse
English Pre-Raphaelite painter & draftsman
born 1849 - died 10 February 1917
Born in: Rome (Lazio, Italy).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Oil on canvas
1898
Oil on canvas
35 3/4 x 59 3/8 inches (91 x 151 cm)
1904
Oil on canvas
60 5/8 x 43 5/8 inches (154.3 x 111.1 cm)
c.1903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c.1904
Oil on canvas
c.1909
Oil on canvas
c.1903
Oil on canvas
1903
Oil on canvas
42 7/8 x 74 3/8 inches (109 x 189 cm)
1917
Oil on canvas
37 7/8 x 28 1/4 inches (96.5 x 72 cm)
1912
Oil on canvas
51 1/2 x 75 1/8 inches (131 x 191 cm)
1900
Oil on canvas
26 7/8 x 21 5/8 inches (68.5 x 55 cm)
1896
Oil on canvas
38 1/2 x 64 1/8 inches (98 x 163 cm)
1888
Oil on canvas
60 1/8 x 78 5/8 inches (153 x 200 cm)
1910
Oil on canvas
40 1/8 x 24 inches (102 x 61 cm)
1905
Oil on canvas
57 x 36 inches (145 x 91.5 cm)
1915
Oil on canvas
39 1/4 x 29 1/8 inches (100 x 74 cm)
1895
Oil on canvas
34 5/8 x 16 1/2 inches (88 x 42 cm)
1908
Oil on canvas
Oil on canvas
15 x 33 inches (38.10 x 83.82 cm)
1892
Oil on canvas
70 3/8 x 33 3/8 inches (179 x 85 cm)
1909
Oil on canvas
1902
Oil on canvas
1908
Oil on canvas
57 x 44 inches (145 x 112 cm)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Goddesses in Everywoman>> (조주현과 조명덕 옮김,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 2003).
사람들은 저마다 기질을 갖고 태어난다.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기운이 넘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조용히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호기심 많아 늘 두리번거리는 아이도 있고 혼자 노는 것을 즐기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주위 사람들을 늘 필요로 하는 아이도 있다. 어린 나이에도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듯이 보이며 쾌활하고 상냥하게 걸음마를 하는 아이는 만사를 몸으로 때우는 아이와는 아주 다르다. 이러한 아이의 기질은 부모, 또래 집단, 학교, 기타 제도에 의해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거부되기도 한다. 아이는 점차로 사회 - 특히 오늘날에 있어서는 가부장제 - 가 요구하는 표준 여성상, 또는 남성상에 자신을 꿰어 맞추려고 애쓰게 되면서 본래의 자기의 일부분들을 잘라내 버리게 된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융 심리학자, 진 시노다 볼린Jean Shinoda Bolen은 이십여 년 간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융의 유형론과 여성주의를 결합하여 여성을 보는 새로운 심리학적 관점을 제시한 책을 펴냈다.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Goddesses in Everywoman>> (조주현과 조명덕 옮김,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 2003). 볼린은 오늘날 우리의 지각과 행위에 영향을 끼치고 우리를 형성시키는 심리학적 유산인 그리스 신화에서 가부장제 성립 과정의 단서들을 찾아낸다.
이 두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름을 소개하자면, 자율적이며 독립심이 강한 처녀 여신들인 아르테미스, 아테나, 헤스티아,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로 아내·엄마·딸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을 대표하는 헤라, 데미테르, 페르세포네, 창조적인 여신 아프로디테다.
아르테미스는 사냥과 달의 여신으로 자신감에 넘치며 독립적이고 성취 지향적인 여성의 기질을 의인화한다. 여성 운동이 이상형으로 생각해 온 성향 - 경쟁력과 성취력, 남성들로부터 독립, 고통받는 자들과 힘없는 여성들과 어린이에 대한 배려 - 을 지니고 있다.
아테나는 지혜와 수공의 여신으로 승리할 수 있는 전략과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가슴보다는 머리로 움직이는 논리적이면서도 자기 확신에 찬 여성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원형이다. 이 원형은 교육 과정과 직장 생활을 통하여 개발된다. 객관적인 사실을 배우며 정확히 사고하는 법을 배우고, 시험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아테나는 성숙하게 된다.
헤스티아는 화로와 신전의 여신으로 홀로 있는 데서 편안함을 찾으며 때묻지 않고 완전함이 스며나오는, 인내심이 강하면서도 안정된 여성을 유형화한다. 이 원형을 지닌 여성은 각각의 일을 열중해서 하되 서두르지 않고 일의 결과를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명상을 통해서, 또 인생에서 예기치 않은 고독을 겪어 나가야 하는 기간을 갖게 될 때 우리는 헤스티아를 발견하게 된다.
헤라는 결혼의 여신으로 남편을 찾아 결혼하는 것을 첫째 가는 목표로 하는 원형이다. 이 여신은 숭배를 받는 동시에 욕을 먹고 존경을 받는 동시에 수모를 당하는 등 누구보다도 장점과 단점을 분명히 보여준 여신이었다. 이 원형은 여성의 성격에서 보이는 쾌락과 고통을 향한 강렬한 힘을 나타낸다. 결혼을 하려는 욕구가 강하지 않을 때는 의도적으로 헤라 같은 아내가 되려는 결심을 해서 자신 속의 헤라 원형을 강화시킬 수 있다.
데미테르는 곡식의 여신이자 모성 본능의 원형으로 자기 아이에 대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주 노릇을 하려는 여성의 욕구를 대표한다. 이 강력한 모성 본능은 한 여성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고 그 여성의 주변 사람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며 그녀의 보살핌이 거부되거나 좌절될 경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자식을 가질까 말까를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자신 내부에 있는 데미테르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이며 이 원형이 더욱 능동적으로 자기 마음을 차지하게끔 하는 것이다.
페르세포네는 지하 세계의 시녀이자 여왕으로 굴종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의 경향과 그러한 여성의 호감을 사고 싶어하는 다른 이들의 욕구를 표현한다. 또한 처녀로서의 페르세포네는 여성으로 하여금 영원히 젊어 보이게 한다. 이 원형이 지닌 이해심이나 개방적이고 융통성 있는 태도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려는 것을 귀담아 듣고 그들의 입장에 서서 사물을 보려고 노력하며 비판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을 삼감으로써 의식적으로 개발될 수도 있다.
아프로디테는 사랑과 미의 여신으로 여성의 사랑, 미, 성욕, 관능의 즐기는 연금술의 신으로 여성들에게 창조적인 일을 하도록 부추긴다. 예리한 지각이나 즉각적인 통찰력을 기르는 것은 아프로디테 원형을 부르는 것이다. 죄의식과 단죄하는 태도는 사랑을 나누거나 예술품을 창조하는 기쁨에 장애 요소가 된다. 이런 장애 요소는 사람들이 성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쾌락, 유희 그밖에 다른 비생산적인 활동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낄 때 생긴다. 미술·시·무용·음악 등에 대한 관심을 계발하는 것도 아프로디테의 가치를 계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이러한 여신들 원형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다. 그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원형들이 지닌 위세, 의미, 한계들을 반영하고 있다. 여신과 남신은 여성성과 남성성이라고 추상화되어 말해지는 것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특징들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러한 특성들을 갖는 개인들이 현대 가부장제 사회 구조 속에서 만들어 내는 사회적 심리적 관계들의 경험을 일반화해 놓은 것이다. 읽는 이들은 이 책을 도식적으로 이해하여 여성들 내부의 복잡성과 여성들 간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 상대를 하나의 원형으로 규정짓고 고 정화함으로써 또 다른 고정 관념 속에 가두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기를 당부한다.
볼린의 또다른 책으로는 나이든 여성 속에 있는 여신들에 관해서는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이경미 옮김, 2003)과 남자들 내부의 복잡성과 남성들 간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유승희 옮김, 1994)이 있다.
우리 속에는 여신들이 있다! 당신 속에는 어느 여신이 숨쉬고 있는가?
결혼과 아이에 큰 가치를 두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독립과 성취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여성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세심한 것에 주의를 쏟는 외향적이면서도 논리적인 전무가인 여성이 다른 곳에 가면 내성적이고 가정적인 사람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볼린은 여성이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그 여자 안에 여러 여신들이 활동하고 있기 쉽다고 말한다. 문제는 어떤 여신을 살려 내고 넘어설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인데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은 바로 이 점을 잘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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