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연안호는 GPS 재머(정보수신 방해)에 당했다?
GPS 고장 NLL 침범 이유 아리송 … 北, 러시아제 성능시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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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 씨가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137일 만에 돌아왔다. 그러나 7월30일 새벽 동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북한 경비정에 끌려간 오징어 채낚이 어선 ‘800 연안호’의 소식은 감감하다.
연안호가 나포됐을 때 언론매체들은 이 배의 GPS 수신장비가 고장나 NLL을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GPS 수신기는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전기만 있으면 무조건적으로 자기 위치를 알려준다. 배에는 발전기가 고장날 것에 대비해 예비 발전기와 배터리가 있으므로 전기가 끊어진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또 다른 전문가는 “강원도 NLL 인근에는 우리 군의 해안 레이더가 쫙 깔려 있다. 그러나 어선은 너무 작은 표적이고 이곳에서 조업하는 배도 많아 모든 배의 움직임을 추적하진 못한다. 성능 좋은 우리 레이더가 NLL을 넘어가는 우리 배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레이더도 없는 북한 경비정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연안호가 북방한계선을 넘자 바로 잡아갔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GPS 정보 수신을 방해하는 재머(jammer)를 구입했기 때문에 연안호를 끌고 간 게 아니냐고 추측한다. GPS에는 상용 주파수와 군용 주파수가 있다.
상용 주파수는 이 위성을 띄운 미국이 일반인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공개한 주파수다. 자동차용 내비게이션과 선박의 GPS 수신기 등이 이를 활용한다.
군용 주파수는 상용 주파수보다 훨씬 정확한 것으로, 미국은 자국군과 동맹군을 위해서만 열어준다. 상용 주파수를 수신하면 오차 범위가 100여m나 되지만, 군용 주파수를 수신하면 1m 이내로 줄어든다.
그래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표적 건물의 창문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것. 이를 두려워한 미국의 ‘가상적국’들은 이 주파수를 교란하는 재머를 제작하는데, 이 부문에서 가장 앞선 나라가 러시아였다.
암시장에서 팔려나간 재머
2003년 이라크를 공격하던 미군은 첨단 유도무기들이 목표물 대신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당황한 적이 있다. 미군 당국은 누군가가 GPS 재머를 작동해 유도무기의 군용 GPS 수신기를 먹통으로 만든 것을 알아냈다.
이 보고를 받은 부시 당시 미 대통령은 즉각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GPS 재머를 이라크에 공급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러고 나서야 미국의 유도무기들은 ‘핀 포인트’ 공격을 재개할 수 있었다.
그 후 미국은 재밍(jamming)에 걸리지 않는 새로운 GPS 위성 개발에 착수하고, 기존 GPS의 군용 주파수도 재밍에 덜 걸리는 쪽으로 변경했다.
이후 러시아의 GPS 재머는 암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고 한다.
정보 소식통들은 2008년 북한도 이를 수입한 것으로 본다. 핵실험을 거듭한 북한 처지에서 가장 두려운 건, 어느 날 갑자기 미국이나 한국이 북한의 중요시설을 향해 첨단 유도미사일을 쏘는 것이다.
9·11 테러 직후 미국은 수단과 아프가니스탄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북한은 GPS 재머를 구입했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 성능을 시험해보기 위해 동해 북방한계선상에서 조업하던 한국 어선을 대상으로 골랐으리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GPS 재머의 적용 범위를 좁게 잡고 가동했을 것이다. 그리고 재밍이 되고 있는
수역의 우리 어선 동태를 집중적으로 지켜보다 연안호가 방향을 잃자 바로 잡아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정했다.
북한이 GPS 재머를 보유했다면 유사시 한국군은 GPS를 이용하는 첨단 유도무기 사용에 커다란 제약을 받게 된다. 미군도 일부 유도무기엔 구형 GPS 수신기가 장착돼 있어 작전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국은 GPS 재머에 걸리지 않는 새 유도무기 개발에 나서야 할 때인 것 같다.
(끝)
한국군 차세대 순항미사일은
1500km 독수리3 현무 3C 개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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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무기장착모습 <사진제공=공군> |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공중 플랫폼에서 운용되는 순항미사일이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개전초 적 방공망 제압은 물론 적의 종심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이는 1991년 걸프전에서 이미 성능을 입증한바 있으며 유도 능력과 정확도가 뛰어나 각국에서 앞다퉈 개발중이 미사일중 하나다.
대표적인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로는 미국의 AGM-86, 슬램(SLAM)-ER, 합동원거리공격탄(JASSM), 토마호크 영국·프랑스의 스톰새도/스칼프 ER, 합동원거리공격탄(JASSM), 토마호크, 영국·프랑스의 스톰새도/스칼프 EG, 스웨덴·독일의 KEPD-350 타우러스, 러시아의 AS-19 등이 있다.
순항미사일이 장거리에서도 정확히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이유는 정교한 유도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토마호크 미사일의 지형대조항법은 미사일이 발사전 보유한 지형정보와 비행중 측정된 지형정보를 비교해 비행오차를 수정한다. 또 영상항법을 이용해 미사일이 표적근처에 도달하면 미사일센서를 통해 얻은 영상과 사전에 저장된 영상을 비교해 오차를 수정하게 돼있다.
순항미사일이 없다면 적안의 표적을 정밀 공격하기 위해 공군의 공격편대를 구성해야 할 것이다. 공격편대에는 공격기, 공중급유기, 전자전기, 대공제압기, 조기경보기 등 지원전력이 구성된다.
이런 공격편대운용보다 효율적인 순항미사일도 단점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가격.
디지털 지형정보·영상정보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일반적인 레이저 정밀유토탄에 비해 20배이상 비싸다. 따라서 일단 적 방공체계가 제거된 후에는 중·단거리 공대지미사일이나 정밀유도폭탄이 투입된다.
현재 한국군은 1500km 독수리3 현무 3C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는 전장 6m, 직경 600mm이하다. 탄착정밀도는 적외선 화상 센서를 이용해 탄착오차범위가 1~2m급으로 구현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1500km 독수리3 현무 3C는 2020년에 취역하는 중형잠수함(KSS-3)의 수직발사관에 탑재돼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006년 개발이 완료된 1000km급 독수리2 현무 3B(해성엔진 팬텟트형)은 국산 수직발사시스템(VLS)가 장착된 한국형 다목적 구축함에 장착해 운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선 한국형 수직발사시스템과 순항미사일 운용통제/발사관제 시스템이 추가로 들어가야 해서 초기 건조된 구축함은 개조가 불가피하다.
KD-2는 한국형 다목적 구축함 도입 사업인 KDX(Korea Destroyer eXperiment)-Ⅱ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5,500톤급 국산 구축함이다. 현재까지 DDH-975 충무공 이순신, DDH-976 문무대왕, DDH-977 대조영, DDH-978 왕건, DDH-979 강감찬, DDH-981 최영 등 총 6척의 헬기 구축함(DDH)이 건조됐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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