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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나, 지금 어디로 가고있나?

by 최재곤(집시) 2011. 12. 14.

나, 지금 어디로 가고있나?

 

 

우리 세대는

누가 뭐래도 주어진 환경이

나의 운명이거니 하고 살아왔지

남자들은 국가와 처자식을 위해 일해왔고

여자들은 그저 가정에서 애나 낳아 키우고

집안 일 도맡아하는 집사람으로 살아왔지

 

 

이제 모든 걸 비워야할 때가 바로 눈앞에 있는듯하여

주변을 훑어보면 너무나 변한 시대의 망망대해에

우두커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내 발길의 방향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저 두리번 거리는 어중간한 위치에서 갈피를 못잡는 것 같아

 

 

지나 온 긴 세월을 손해만 보고 살아왔다는 느낌

이런저런 걸 다 떠나서 그저 외길을 걸어왔는데

이젠 다양한 길을 걸어도 보고싶은

충동의 늪에서 헤메고 있네

 

20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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