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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오늘 나의 식단(메생이국)

by 최재곤(집시) 2012. 2. 17.

 

지난 2월 1일 부로 여기 안산에 새살림?을 차린 후로

어제로 반달이 훌쩍 지나갔네

 

이곳은 안산 공단의 야산 정상에서

3사람의 남정네가 동거하고 살고있다.

 

오는 날 눈보라 뚫고 도착한 안산

지난 초겨울 우리가 철수하고 내내 비어있던 썰렁한집

추위 또한 강추위라 정리정돈 청소 등 애를 먹었는데

 

벌써 여기저기 봄 봄 봄 하고 떠들어 대기 시작하네

 

이런 집시 생활식단은 어떨까?

지난 15일이 안산 장날이라

배추, 봄똥, 깐마늘, 양파, 파, 무우, 청국장, 풋고추, 김, 멸치 두종류, 두종류의  젖갈, 고구마,

그리고 메생이와 굴, 기타 등등을 구입하고

 

오늘 아침엔 메생이국을 끓이는데

(젊은 친구 연수 중ㅎㅎㅎ나는 교관)

1. 먼저 냄비에 물을 국그릇으로 저울하여 강불 위에 올려놓고

2. 간을 맞춘다.

3. 무우를 빗은다음 총총썰어 넣고

4. 잘 다져진 마늘 한술 넣고

5. 한참 끓은 뒤 씻은 굴을 넣고

6. 다시 끓는 동안 참깨 한술 듬뿍 넣고

 

7. 준비해놓은 메생이를 (맑은 물에 행궈내어 물을 꽉짜내고 도마에서 적당히 몇 토막으로 썬 다음)

    끓는 냄비에 넣으면 휘휘 저으면서 뒤집어주고

    뚜껑을 닫은다음

8. 참기름 한숱갈 넣고 다시 저어준다.

9. 8의 행위가 끝나면 바로 뚜껑을 닫고 불을 껐다.

 

* 며칠전에는 무우를 넣지 않았는데 이번엔 무우를 넣었다.

그림에서 국그릇에 보이는 건더기가 무우다.

무우를 빗을 때 얇게 빗은 걸 총총 썰었기 때문에

먹을때 무우가 들어있다는 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

 

# 잘한 건지 못한 건지 더 추가하면 좋을 조언 부탁드립니다.

 

밥에는 검정쌀과 검정콩 그리고 호박고구마를 넣었습니다.

호박고구마를 넣으면 밥맛은 물론 끓을 때 취취하면서 밖으로 튀기는 물이 적어지더라구요.

 

                                     저푸른 초원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