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나물
광대나물(학명: Lamium amplexicaule, 문화어: 작은잎광대수염)은 꿀풀과에 속한 두해살이풀이다. 유라시아 원산인 귀화식물이며, 한대 지역에서 온대 지역까지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전국 각지의 햇빛이 잘 드는 비옥한 땅에서 자란다.
높이는 10-30㎝이고, 원줄기는 가늘고 네모지며 밑에서 가지가 많이 생긴다. 잎은 마주나는데, 아래쪽 잎은 잎자루가 길고 둥글고, 반면 위쪽 잎은 잎자루가 없고 톱니가 있는 반원형이며 양쪽에서 원줄기를 완전히 둘러싼다.
꽃은 4-5월에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송이가 돌려나듯 모여 나온다. 꽃부리는 윗입술이 앞으로 약간 굽고, 아랫입술이 3개로 갈라진다. 수슬은 2개는 길고 2개는 짧은 두긴수술이다.
광대나물의 씨는 싹이 잘 트고 오래 생존하며 바람, 비, 동물을 통해 퍼져나간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으며 민간에서 지혈제로 이용한다.
<위키백과>
풀밭이나 습한 길가에서 자란다. 높이 30cm 정도이다. 줄기는 모가 나고 가지를 치며 비스듬히 눕기도 한다. 잎은 길이 5∼10cm, 나비 3∼8cm로서 마주나며 아래쪽 잎은 잎자루가 길고 둥글다. 위쪽 잎은 잎자루가 없고 양쪽에서 줄기를 완전히 둘러싼다. 잎 앞면과 뒷면 맥 위에 털이 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4∼5월에 붉은 자줏빛 꽃이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씩 돌려난 것처럼 핀다. 꽃받침은 끝이 5mm 정도이고 5갈래로 갈라지며 잔털이 있다. 화관은 대롱 부위가 길고 아랫입술꽃잎이 3갈래로 갈라지며 윗입술꽃잎은 앞으로 약간 굽는다. 4개의 수술 중 2개는 길고 닫힌 꽃도 흔히 생긴다.
열매는 분과로 3개의 능선이 있는 달걀 모양이며 전체에 흰 반점이 있고 7∼8월에 익는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민간에서는 풀 전체를 토혈과 코피를 멎게 하는 데 사용한다. 한국·중국·일본·타이완·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광대나물은 우리나라 각처의 밭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2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비교적 햇살이 많이 드는 양지쪽에서 잘 자란다. 키는 10~30㎝가량 되며, 줄기는 네모지고, 자줏빛이 돈다. 잎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지름은 1~2㎝ 정도이다. 꽃은 붉은색이며, 잎겨드랑이에 여러 송이의 꽃이 붙어 돌려난 것처럼 보인다. 꽃 지름은 약 0.7~1.2㎝ 정도이고 길이는 2~3㎝ 정도된다. 열매는 7~8월경에 달걀 모양으로 달린다. 이른 봄 집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종이다. 연한 어린잎은 식용,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2년초이기 때문에 종자로만 번식한다. 8월경에 종자를 받아 이듬해 봄에 화단에 뿌리면 많은 개체를 얻을 수 있다. 음지, 양지 구분 없이 잘 자라는 식물이지만 햇살이 잘 들어오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화분이나 화단에 심어 관리해도 좋다.
5월 양지바른 시멘트 계단 옆. 가늘고 긴 줄기에 잎으로 층을 이루고, 한 다리는 줄 위에 딛고 한 다리는 머리와 몸을 젖힌 수평의 묘기를 하고 있는 광대 모양의 꽃이 보인다. 바로 광대나물이다. '코딱지가 붙어 있는 것 같다' 하여 '코딱지 나물'이라고도 하지만 묘기를 부리고 있는 광대꽃을 찬찬히 살펴보면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벌린 입모양이다.
입술 모양이라 하여 '순형화(脣形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반드시 그 모양만 있는 것은 아니다. 뭔가를 달라고 하는 듯이 손을 모아 서 있는 형국이다. 광대인지라 이런저런 모양들을 연상케 하는가보다.
오늘은 요것이 벌을 모으고 있다. 꿀들이 아랫입술에 내려앉아, 안으로 들어갈수록 가늘어지는 꽃 안쪽을 향해 들어간다. 꿀 찾는 벌에게 꽃가루가 붙는다. 꿀과 식물의 교묘한 관계가 형성된다.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벌을 이용하여 암과 수가 만나 교접한다. 동물이 식물을 먹이로 생명을 유지한다면 식물은 동물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번식한다. 식물은 으레 동물에게 먹히겠거니 했는데 사실 식물이 동물의 생명을 유지시켜주고 있는 셈이다.
식물은 호흡하면서 산소를 내주고 먹이를 제공하고, 그늘과 보금자리를 마련해준다. 식물이 동물에게 식·의·주를 제공하는 것이다. 광대나물꽃은 대부분 보랏빛에다 얼룩점이 있다. 연분홍빛의 광대나물도 있다. 그리고 너무나 보기 어려운 흰꽃광대나물이 있다. 어릴 적에 샐비어 꽃을 떼어 단물을 빨았던 기억이 있다. 샐비어 꽃에는 단물이 많다. 한손 가득히 따서 길 가면서 '쪽' 빨아먹고 버리고 또 다른 것을 따 입에 가져간다.
길가의 샐비어처럼 귀염성 있는 광대나물꽃. 눈을 지그시 감고 그 작은 입술을 빨아본다. 샐비어 같은 단물이 나오지는 않지만 작고 예쁜 입술은 언제나 매혹적이다. 광대나물이 피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애기똥풀과 제비꽃도 가득 피어 있다. 광대나물 씨앗에 엘라이오좀(elaiosome)이라고 하는 냄새를 풍기는 방향체가 붙어 있는데 이 냄새가 개미들을 끌어 모은다. 개미들은 씨앗을 물어 자기 집으로 가져가서 퍼뜨린다.
이 방향체는 광대나물 씨앗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애기똥풀과 제비꽃 씨앗에도 있다. 개미집이 있는 주변에 이들이 모여 피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광대나물은 가난했던 이들의 배를 불리는 역할만 한 것이 아니다. 풀 전체를 토혈과 코피를 멎게 하는 데 사용하여 결핵환자들을 치료하고, 그 외에 풍사를 몰아내고 경락을 통하게 하며 부종을 내리고 통증을 그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근골동통, 혈액순환, 사지마비, 타박상을 치료하는 데 이용했다.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에는 광대나물을 이용한 림프절 결핵 치료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약식동원보감'이란 말처럼 우리가 예로부터 먹어왔던 음식에는 인체에 이로운 '약효'가 있다. 자신만의 이름을 가진 잡초들. 언제 어떻게 그런 이름들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었는지⋯⋯. 안도현 시인이 매해 같은 길을 다니면서도 길가에 핀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 못했던 자신과 절교해야겠다고 노래한 그 마음이 이해된다.
[이렇게 먹자]
광대나물은 3~4월 중하순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과 국을 끓여 먹는다. 어린잎을 살짝 데쳐서 소금 간으로만 나물로 무치거나, 엷은 된장으로 무친다.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광대나물은 혀끝을 매료시키는 맛은 없다. 광대나물 꽃을 이용하여 차를 만들어 마시는 것도 좋다. 꽃만 따서 바람이 잘 통하는 채반에 펴서 그늘에서 말린다. 말린꽃을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했다가 뜨거운 물을 넣어 우려 마신다. 차는 시고 쓰고 따뜻하다.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약이 되는 잡초음식)>
볕이 잘 드는 양지를 좋아해서 선개불알풀, 냉이 등과 함께 자라는 경우가 많다. 본래 귀화식물이지만 지금은 길가나 빈터에서 흔히 자란다. 먼저 초봄에 피는 분홍색 꽃은 긴 대롱처럼 생겨서 꿀이 밖으로 새지 않을 뿐 아니라, 작은 나비나 벌을 제외한 다른 곤충이 꿀을 빨아먹기 힘들다. 꽃가루를 운반해 줄 상대를 비교적 확률이 높은 작은 나비나 벌로 제한한 셈이다.
만약 꽃가루를 나르는 데 실패할 경우에는, 대롱 모양 꽃이 진 뒤 ‘두번째 꽃’이 핀다. ‘폐쇄화’라고 부르는 이 꽃은 꽃잎을 열지도 않고 곤충으로 하여금 꽃가루를 나르게 하지도 않는다. 꽃봉오리 비슷한 상태에서 꽃 속에서 제꽃가루받이와 수정이 이루어지는데, 무화과 꽃도 이와 같은 식이다.
뿐만 아니라 광대나물의 씨에는 개미가 좋아하는 입자가 붙어 있다. 개미는 이 입자를 대단히 좋아해서 광대나물의 씨를 열심히 가져간다. 그런데 조금 지나면 씨에서 이 입자가 사라져 버리고, 개미는 운반 중이던 씨를 버리고 간다. 이를 통해 광대나물의 씨는 여기저기에 뿌려지는 것이다. 얼레지 또한 이처럼 개미를 이용해서 번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