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온지가 오늘로 한달하고 5일째
지난 달 19일 한라산이 푸를 때에 와서
그때는 백록담에 물도 있었는데 지금은 말라버렸고
단풍이 한라산 정상으로부터 곱게 물들어 내려 오더니
나뭇닢도 이젠 모두 말라버렸습니다.
오늘의 단비로 잎들은 한해의 생명을 마무리하고
모두 떨어질것 같으이다.
지난 주가 좋았는데
금년은 날이 가물어
단풍이 드는가 싶더니
바로 말라버리더이다.
그동안 한라산 등반도 하고
계곡과 숲속을 누비고 다니기도 하고
꼭데기로부터 물드는 광경을
매일 공중에서 바라보았는데
감정이 매말라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