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21(금)11:30분경
서울 광진구 광장동사무소에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으러 갔는데
마침 6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외에는 아무도 없었고 모든 직원은 제자리에 있었다. 60대의 주민은 내가 업무보러간 창구에서 이미 담당 여직원과 민원에 관계된 일을 처리하고 있기에 본인은 바로 앞에 있는 소파에 앉아 기다리는데 자꾸 시간이 지체되었다. 10여분은 기다린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옆의 남자 직원이 팔꿈치는 앞 책상에 나란히 대고 양손을 턱에 고이고 졸고 있었다. 물론 그 옆 반대쪽의 직원도 하는 일 없는 것 같이 보였다. 그러다 또한 젊은 여자 주민이 같은 창구로 왔다. 그래서 3사람이 되었다. 그 때 전화벨이 4~5회 울렸다. 누가 받는가 했더니 졸던 직원이 받는다. 그 직원 전화로 상담을 해주고는 주변을 돌아보더니 또 멍하니 있다. 물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자기창구 손님은 아니다.
그러나 이날의 환경을 봤을 때 옆 직원들이 얼마든지 도와주어 기다리는 손님에게 서비스할 조건은 충분하고도 남는 것 같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졸던 그 직원의 얼굴이나 조는 것을 봤을 때 지난밤에 과음하여 그 취기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았다(본인의 느낌) 그 앞 소파에 앉아 대기하는 본인이 이 광경을 보고 참다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주민을 상대로 하는 직원들의 근본적인의식이 못돼먹었다고 판단해서였다. 옆에 있는 직원들이 도와주면 주민들의 불편함을 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또 그래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이들은 별고 하는 업무가 없는 것 같이 보였고 바로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소리치며 화를 내는데도 뒤의 좀 높은 직원(과장급 위는 되는것 같어)은 자기 직원을 두둔한다. 각자의 직무가 다르다고....
이때 가능하면 관공소에 같이 가기를 꺼려하는 마눌이 손님과 다른 업소에서 기다리다가 뭔 감을 잡았는지 왜 빨리안오느냐고 폰으로 왔다.(잘못하는 거 보면 못참고 시정시키는 야릇한 버릇이 있어서 ㅎㅎㅎ)
"잠깐 기다려 여기 교육좀 하고 가야돼" 하고 끊었다.
너무나 아쉬웠다. 본인도 30여년을 공직에 근무한자로 분위기를 보면 어느 정도는 감을 잡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 공무원들의 사고방식이 주민위에 군림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아니면 내가 잘못했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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