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온지 3일차 되는 날 별도로 하고 싶은 것이 없다.
아침 식사를 8시경에 빵과 고기 그리고 과일로 마치고 숙소앞 풀장에서 쉬기로 했다.
매일 아침 레스토랑에서 주어지는 뷔페는 먹을만 했다.
이달 정기신검을 위해 몸무게를 좀 줄여야 하는데 줄이기는 커녕 더 늘어나지 않으면 다행일 듯 하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해가림 시설이 된 비치벤취에 자리를 잡았다.
방 가까이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소지품울 갖다 놓았다.
3칸 건너 빈곳에 자리를 잡고 한사람씩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오기로 했다.
두 매의 비치타올을 랜트했다.
타올 랜트는 방 호수와 예약한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고 서명하면 된다.
사용 후 반납 시 반납 확인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올 값을 물어야 한다.
방의 출입문 손잡이에 주머니가 걸려있고 주머니의 양면에는 글씨가 쒸어있다.
청소나 방 정리를 요하면 나오면서 벼개 머리에 1달러의 팁을 놓고
주머니를 문밖의 손잡이에 "PLEASE MAKE UP ROOM"이라는 글씨가 보이게 걸어놓으면 된다.
나갔다 오면 청소와 정리 그리고 사용한 타올들은 회수해가고 새로운 것들로 체워 놓는다.
그렇지 않으면 청소를 해주지 않는다.
오전엔 풀에 들락 거리며 낮잠을 자기도 하고 미리 준비해온 책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간혹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높은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시원한 바람이 기분좋게 불어 주었다.
어제 저녁 6시경에 숙소를 출발 귀국길에 오른 딸은
밤 12시 반에 이륙하여 새벽 5시 2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단다.
11시가 지날 무렵 부터 세찬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그치지 않는다.
풀장에서 시간 보내는 걸 포기하고 숙소로 들어가 가이드 책자를 보고
우리나라 팥빙수와 유사한 '할로할로'를 사먹기로 했다.
여전히 비바람 때문에 밖으로 나가긴 그렇고 호텔의 레스토랑에 들렀다.
마침 레스토랑 메뉴에 "할로할로"가 있었다.
한 그릇을 주문하여 둘이 같이 먹었다. 맛은 우리나라 팥빙수 보다 훨신 뒤떨어진다.
갈아 넣은 얼음도 다시 뭉쳐 있었다.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는 한 그릇을 시켜 4사람이 먹으면 될 양이란다.
우산은 숙소 마다 두개씩 비치되어 있어 별도로 챙겨 오지 않아도 된다.
오후 3시가 넘자 빗줄기가 가늘어져서 내일 귀국을 앞두고 몇가지의 선물을 구입하러 나갔다.
숙소에서 가깝고 비치 바로 곁에 "d-mall"이라는 번화가가 있다.
이곳에 가면 각종 상가가 즐비하게 있고 먹는 음식도 이 상가에 집중되어 있다.
하나 뿐인 종합마트도 이곳에 있다.
저녁은 점심을 건너뛰다 싶이 하였기 때문에 바닷가에 온김에 랍스타와 세우스팀 요리를 먹기로했다.
랍스타는 2225페소 세우는 세 마리에 650페소 합이 2875페소로 밥과 쥬스를 곁들여 3000페소에 달한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90000원이다. 물론 두가지 다 무게로 값을 매긴다.
비싼값을 치룬 결과는 너무 허무하다.
맛도 없고 양도 차지않아 다시 한국식당에 들러 김치찌게 한 그릇에 밥 두공기를 시켜 먹었다.
이곳의 반찬은 한국식이다. 호텔 정문 푸론트에 연결된 곳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이다.
앞으로 랍스타는 절대 먹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잔돈을 처리하기 위해 동전과 비자카드를 같이 사용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 당했다.
먼저 입국한 딸로 부터 공항에서 원하는 좌석을 구입할 수 있는 정보가 메세지로 들어 왔다.
공항에서 건물 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두어시간 이상 기다린 모양이다.
공항에서 건물 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두어시간 이상 기다린 모양이다.
기다리는 시간에 주변에서 마사지 받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동전은 호텔의 구내매점에서 제일 작은 쵸콜릿 하나 사먹고 처리했다.
여기서도 우리가 동전을 처리하는 의도를 모른다.
한 줌의 동전을 내 밀면 으래이 알아서 그에 상응하는 물품을 골라 줄줄 알았는데 ...
마트 직원이나 매점 직원이나 자기와 관련 없으니 남의 의중을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아예 머리를 쓸 줄 모르는 것 인지?
길거리나 d-mall 에는 화장실이 한군데 있다.
길거리나 d-mall 에는 화장실이 한군데 있다.
거긴 돈을 줘야 사용가능하다.
만약에 Check out 하고 우산이 필요하면 푸론트에 개당 300페소를 주고 빌리면된다.
사용료는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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