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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늘 청춘이고 싶다.

by 최재곤(집시) 2013. 3. 7.

 

늘 청춘이고 싶다.

 

 

뒤돌아보면 그저 앞 만 보며

그 무엇을 찾아 달려온 나의 삶

수많은 사연들이 필름처럼 지나간다.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하고

무엇하나 만족스럽게 이룩한 것 없는데

벌써 젊음을 넘어

저물어가는 황혼길까지 접어들었다.

 

지난 날 아쉬움 가슴에 파고들어

이렇게 비 뿌리는 날엔 슬픔으로 이슬 맺힌다.

 

아직도 남아 있는 착각의 욕심

가끔은 버리고 살아야지 하지만

순간의 위안일 뿐

 

앞날의 인생은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은 것 같은데

혼자있어 외로운 시간에

순간순간 찾아드는 지난 일들이

가슴 아리게 한다.

 

다만 지금 이렇게 지난 일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여기에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기에

인생을 포기하기엔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

 

초라한 모습 일지라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뒤틀린 모습 다잡아가며

새로운 인생길을 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지금 중년의 나이에 남아 있는 삶동안

몸은 비록 볼품없이 시들어 가지만

다가 올 인생을 더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며

기대어 편히 쉴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를 찾으려 한다.

 

그래도 아직은 청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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