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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어느 모임에 다녀와서

by 최재곤(집시) 2011. 12. 7.

 

5060 모임엔 처음이라

갈까 말까 수없이 망설이다가

조금 일찍 출장지 일과 접고

 

가는 내내 설래 이었고

 

18시 30분경 입실하니

참가 인파가 출입문까지 빽빽하여

되돌아올까 또 망설이다

 

반겨주는 친구의 안내로

서먹한 인사 건네고

곧 바로 분위기에 휩싸여

2차 노래방을 거칠 때 까지

내내 즐거운 맘이었지요.

 

돌아서는 발길이 참 서운합디다.

뒤돌아보니 또 만나고 싶은 친구들

오는 길 내내 아쉬움 뒤로하고

출장지 안산에 도착하여

 

자정을 넘긴 시간

싸늘한 청천의 달님 별님 벗 삼아

야산 숲 지름길 걸어오며 과거 필름 다 돌리고

달님 별님이 숲속길 구석구석까지

친구가 안내 해주듯

내 발길을 밝혀주더이다.

 

한발 한발 가랑잎 밟을 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친구와 속삭이는 소리로 들리던데요.

보내기 싫은 그날을 지금도 함께합니다.

 

이 모임에 480명의 회원이 모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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