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거센 햇빛은 약간의 안개를 무시한다.
여느 때와 같이 체력단련장을 거치고 산에 오른다.
오늘 따라 공기가 참 맑다.
밤새 내린 비가 씻어내린 모양이다.
나무사이로 햇살이 내리 쬔다.
가랑잎들이 밤에 살짝내린 이슬비로 코팅되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나는 이 광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살랑살랑 이는 바람이 코팅을 말린다.
주변의 나무들이 몽오리를 움튀우려고 준비중이다.
차디찬 겨울, 거센바람 이겨내고 산고의 봄을 튀운다.
길섶에 활짝핀 진달레 한송이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주변은 아직 몽오리다.
갑자기 내가 허전하다.
나만큼 참 외로워 보인다.
이제 곧 다투어 세월의 시간을 소화하면서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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