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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그리움

by 최재곤(집시) 2020. 2. 2.

그리움



초저녁 베란다에 나와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니

바싹 마른하늘에 주먹만이나 한 별 하나가 번득이고 있다.

그래 마른하늘에 달빛이면 어떻고 별빛이면 어떠냐?

목줄기 이리 시원하고 당신 생각 하늘 가득 이리 좋은데

그런데 ~~~~~

창밖 저만치

지나간 저녁 비에 촉촉이 젖은 은행나무 잎새가 바들바들 떨고 있다.

옛 벗님 그리움 삼삼하게 스치는데

 

 

태어나 한발한발 발자국 마다 추억 세기며

 

지금까지 같이 온 세월

 

남겨진 추억 하나하나 나열해도

 

세상에 뭔들 당신만 할까?

 

그추억 되세기며 같이온 세월 벗삼아 가리다.

 

 

 

2020. 1. 3 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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