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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24.11.29 출근 길

by 최재곤(집시) 2024. 11. 29.
아침 7시40 집에서 출발.  
잠원 전철역에서  대화행을 탄다.
목적지 역은  경의중앙선 팔당역 전의 도심역이다.
오늘은 여느 때 보다 40여분 늦었다.   
오늘따라 날씨가 추워서인지 노약자석이 매우 따뜻하다. 
옥수역에서 갈아타면 응봉역까지 한 역 구간은 강북 한강변을 서에서 동으로 달린다. 

지난 이틀간 비와 눈이 내려서인지 하늘도 맑고 공기도 맑다. 

나는 진행하는 방향의 왼쪽 노약자석 중앙에 앉았다. 
맞은편 차창으로 강렬한 햇빛이 눈을 부시게한다.  
한강에 비쳐 반사되는 빛도 겹쳐든다. 

엊그제 내린 눈이 보이는 지붕과 나무. 대지에 아얗게 수북이 덮고있다. 

이런날 비행하면 대지 전체가 하얗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비행계획이 없다. 

보드라운 바람결에 살랑이는 물결이 강렬한 햇빛을 산산히 부셔버린다. 

감성 깊은 시인은 부서져 반사되는 빛의 형상을 어떻게 표현할까? 

2024. 11. 29 출근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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