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6(리아와 관련된 일기)
하비의 생각에 리아의 밥먹는 버릇은 아주 불만족 스러웠지 매번 전쟁이었단다.
요즘 와서는 식탁에 마련된 네 의자에 앉아 먹기는 커녕, 계속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네가 할 짓은 다해가면서 받아먹었단다.
입에든 음식을 씹지도 아니하고 오래 머무르고있는 통에 시간이 많이 걸렸단다.
그나마도 하비나 네 아빠가 같이 먹을때는 "리아 밥 내가먹는다" 하며
입을 크게 벌리고 하비입으로 아~~~~하면 네가 얼른 쫒아와서 받아먹곤했지
네것은 절대로 남이 먹든가 가질 수 없었단다.
신발이 여러개였는데 양말을 신어야하는 것과 신지 않아도 되는 것은 네 한테 이미 결정되어있었단다.
밖에 나가려고 옷을 입을때는 으례이 나오는 사투리로 또는 고의적으로
"리아 빤쮸 입자"하면
"하비 빤쥬가 아니고요. 펜티에요 펜티"하고 지적했었지
물론 이런 일들이 있을때마다 리아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단다.
이젠 웬만한 옷은 리아가 입고 벗는다.
한 날은 외출준비를 하는데 내 앞에서 스스로 입고있던 런닝을 벗고 바지를 입고 난 뒤,
원피스를 입고 돌아서며 "뒤에 단추는 하비가 도와줘야해요."했단다.
오전에 리아가 잉글리쉬에그에 있는 동안 할미가 한살림에서 몇가지를 구매하고 오면서
할미가 차 안에서 "리아 주려고 복숭아 사왔어"하기에
하비가 봉숭아인지 복숭아푸딩인지 궁금하여 "그냥 복숭아?"했더니
리아가 "하비 그냥복숭아가 어딧어?"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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