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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걱정되네

by 최재곤(집시) 2006. 5. 6.

엊 저녁때부터 실실 내리는 방가운 비님

비오면 공 치는 날이라 집에 머물면서

하루 종일 정신 없이 뒷베란다 정리정돈에 유리창까지 물청소 했다

 

이 비에 봄체소들 정신없이 자라겠지

봄 체소들 심으농께 친들 삼겹살 갖고 쳐들어간다니 옛날 생각납니다

대전 계룡대가 처음 이주하여 주민 철거하고 비어있는 공터에

누가 배추를 심어놓았는데

가끔 실례해가는 사람이 있어 

 

주인이 펫말을 만들어 "여기 농약 쳐놨음"하고 꽂아놓았는데

이를 본 실례자가 그 글 여백에다 볼펜으로 "먹고 죽겠음"이라 써 놓고는

여러포기 뽑아가버렸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이 비에 울 상추도 많이자랐을 텐데

도둑님이 상추 뽑아갈까 걱정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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