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야그
한 20일 전 쯤 뒤 야산에서 개새끼 한 마리(백구:젖땐지 제법된 넘)를 잡아와서
전원주택 한 채 그럴싸하게 지어주고
쇠고기, 닭고기, 멸치, 오징어, 꽁치 등등 을 먹여가며 사귀어왔는데
처음엔 주는 밥도 보는데서는 먹지않고
붇잡으려면 물려하고
집안쪽에 쳐박혀 꼼짝않고 눈만 껌뻑이더니
이젠 제법 보는데서 밥도 먹고 손으로 주는 오징어나 멸치도 받아먹으며
집밖으로 안고 나와 앉아있으면
은근히 나의 다리에 기대어 눕는다.
나가 지 에미?인줄 아는개벼
다른 사람이나 차가 지나가면
나의 다리 사이로 기어들기도 한다.
빧빧한 풀로 주둥이에 대고 장난을 하면
이리물고 저리물고 도리도리 받아주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같이 걸으려고 끌면 모가지를 길게느러뜨리고
네 다리로 뒤로 버티고 질질 끌려온다.
근디 내일 모래면 철수해야하는디
요놈을 어떻게 처분 한담?
어느 할아버지에게 주고 가기로 일단 약속했는디
좀 서운합니다. 그려
이 놈이 더군다나 암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