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머금은 민들레

눈물 머금은 민들레

 

눈물을 머금고 봄을 맞는 민들레가 나온다.

나무 그루터기 아래 배시시 내밀고 봄을 맞는다.

 

눈물먹고 아직 때가 묻지 않은 민들레

모진 추위와 칼바람을 견디고 겨울을 깨트리고 나오는 민들레

 

꽁꽁 얼었던 땅속에서 눈을 헤치고 하늘을 향해 돋움 한다.

만물을 소생케하는 땅의 위대함을 발산한다.

 

꽃샘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돋움을 기다렸다.

긴 기간을 오늘을 위해 기다린 생명이 돋는다.

 

나도 그 땅에 오늘을 살고 있다.

오늘따라 햇볕이 거세다.

신비의 계절 봄날에....

 

2010.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