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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그리움(11.04.01)

by 최재곤(집시) 2011. 4. 1.

그리움

 

친구를 찾을까?

산행을 할까?

잠을 잘까?

아니면...

 

쉬는 전날 저녁이면 매번 갈등이다.

쉬는 날 텅텅 비워지는 머릿속

일 없이 분주하고

이것저것 어떤 것들에도 갈증은 더 하지만

그 어느 봄날만큼이나 행복한 날들입니다.

 

어제 초저녁 마당에 나가 하늘을 쳐다보니

바싹 마른하늘에 주먹만 한 별 하나가 번득인다.

나도 모르게 “얼씨구” 한참을 올려쳐다 본다.

 

그 누구 모습 같기도 하고 뒷목도 시원해지고

그래 마른하늘에 별빛이면 어떻고 달빛이면 어떠냐?

비록 님은 보이지 않으나 이리 시원하고

하늘 가득 이리 좋은데

밤은 끝나고

 

다시 새벽

그런데 저건?

창밖 저만치

새벽 이슬에 촉촉이 젖은 은행나뭇닢 하나

바람에 바들바들 떨고있다

 

이른 아침 내게 이르기에

그리움 부르지 못하고

틈틈이 달래어 자연을 벗 삼으나

그리운 사람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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