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입 정리를 하다 보니
이 구절들이 실렸네요
시를 녹음 시킨적은 없는데
이상도 해라
당신 문병 가라는 무언에 암시인가??
한 수 읆으시고
저를 보세요
그리구 웃어보세요
먼 길 달려 온 찬 손도 잡아주시구요
내일은 좀 나아지실겁니다
편이 쉬세요
무화과나무 (박 나 영)
나는 피고 싶다.
피어서 누군가에 잎새를 흔들고 싶다
서산에 해지면 떨며 우는 잔가지
그 아픈 자리에서 푸른 열매를 맺고싶다
하느님도 모르게
열매 떨어진 꽃대궁에 고인 눈물이
하늘아래 저 민들레에 뿌리까지 뜨집게 적신다
적시어서 새 눈이 툭, 툭 터져 오르고
슬픈 만큼 부풀어오르던 실안개가
추운 가로수마다 옷을 입히는 밤
우린 또 얼마만큼 걸어가야
서로에 힌 백리에 닿을 수 있을까
만나면서 흔들리고 흔들린 만큼 잎이 피는 무화과나무야
내가 기도로서 그대 꽃 피울 수 없고
그대 또한 기도로서 나를 꽃 피울 수 없나니
꽃이면서 꽃이 되지 못한 죄가
아무렴 너희만에 슬픔이겠느냐
피어도, 피어도 하느님께 목이 잘리는 꽃
오늘 내가, 나를 꺽어서
그대에게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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