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아직도 변해야할 사람들이 있다.
귀공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전기를 사용하는 국민으로써 항상 한전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으며 밀양의 철탑현장에 화물공수 임무에 참여도 했던 헬기기장으로 일부 국민들이 한전에 대한 불신과 갈등에 대해서 너무 심하다는 걸 느끼기도 하며 그 현장의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왜 그들이 그러는지를 한전의 관계자들을 자주 접하면서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왜 이해할 것 같은지 그것이 문제입니다.
저는 군 생활을 29년간 하였으며 80년대에 코브라 무장헬기 창설위원장과 초대부대장을 한 사람으로 늘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저는 30년에 가까운 군 생활 중에 휴가라곤 두 번 그 중 한번은 휴가 중 도끼만행사건으로 조기 귀대하였고 결혼휴가만큼은 제대로 다녀왔을 뿐 모두 반납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열심히 하는 바람에 어느 곳을 가나 그 부대의 주요보직을 맡은 이유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군 생활을 마치고도 사회 생활시 공공기관의 잘못이나 시정해야할 사항 발전시켜야할 사항 들은 꼭 전자민원 또는 시간이 허락하면 직접 사무실을 찾아가 권고를 하였습니다.
예로 국토부 교량명칭 부여 제도, 우정국 요금체계, 소방방제청 기상전파 양식, 면허증 정기검사 제도 그리고 서울지방 항공청, 철도청, 행정기관(동두천시, 평창군, 구미시, 구리시)의 민원실 PC 프로그렘 관련 등 기타 이정표, 전철차량의 이상 등 수많은 내용에 대해서 전자민원(국민신문고)을 통하여 신고하고 그 결과를 매일로 접수받고 하였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이런 모든 일들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분들의 의식이 변해야한다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국민중심의 의식, 고객중심의 의식, 도중 일부는 변해왔지만 이미 타성에 젖은 나쁜 관습을 버리지 못한 체 많은 세월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크나큰 세월호의 대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대가도 대가만큼 우리의 의식이 바뀔지 의문입니다.
저는 지금 63세로 주)유비에어에 운항부장으로 기장임무도 병행 수행하고 있는 한전의 전기를 세금으로 이용하는 한전의 기본고객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남부지방항공순시 임무(6.2~ 임무 수행 중)를 수행하는 기장으로써 한전과는 계약상 갑과 을의 관계에 있지요.
이 임무는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예상하는 일정이 당연히 계속 바뀌곤 합니다.
특히 요즘은 장마기간 까지 겹쳐 그 기복은 더 심한시기이지요. 물론 한전 관련직원들도 이미 수년간 실시해온 경험에 비추어 실태는 알고있다고 봅니다.
지난 7.2일 수요일 울산지역 항공순시를 하고 있을 때 그날의 오전 작업진도를 참고하여 점심시간인 12:24분 포항전력소 담당자 ‘김동국’씨에게 “오늘 울산지역이 오후에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마치면 영일 전력소로 이동하겠습니다. 그러면 포항은 내일 아침 9시부터 가능합니다. 영일변전소에 헬기 들어간다고 연락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고 연락을 취했고 그도 다른 이유 없었으며 영일변전소에 연락을 취해 놓겠다고 했다. 그날 17: 19분 헬기가 영일변전소에 들어왔다고 보고해 주었고 17:46분에 다시 전화를 걸어 내일(7.3일) 하루 종일 비로 예보되어있으니 내일은 아예 계획을 하지 말고 7.4일 아침 9시부터 임무를 수행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7.3일 아침
지난밤부터 내리던 비는 예보대로 계속내리고 있다. 09:17분 헨폰 벨이 울린다. 포항전력소의 김동ㅇ씨다. 아침에 빨리 좀 들어와 달란다. 나는 팀원들을 데리고 들어갔다.
사무실 들어가면서 인사를 하니 김동ㅇ씨가 우리에게 다가 오자마자 계획서 있습니까?
마침 모든 서류가 든 가방을 가지고 들어갔다.
본인 : 네 있습니다. (하고는 회의용 탁자에 앉으며 서류를 꺼내 여분의 계획서를 내 놓으며) 이거 사용하셔도 됩니다. (하고 건넸다.)
동ㅇ : 네 (건네받으며 다른 직원에게 3부 복사하게하고 원본은 다시 건네주었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계획서를 못 받았다고 투덜댄다.)
이때 저쪽에서 한 사람이 다가오면서(나중에 알아보니 정순ㅇ 차장이었음)
순ㅇ : (대뜸) 그런데 이렇게 계획 없이 진행해도 되는 겁니까? 사전에 연락도 없이…….
우리도 계획된 업무가 있잖습니까?(의자에 앉는다)
본인 : 아예 그래서 오기전날 연락드렸는데 그 때는 아무 말 없이 오늘까지 잘 왔는데요.
아 죄송합니다.
순ㅇ : 30일 날(최초계획) 못 온다고 연락 안했잖습니까?
본인 : 30일 날 연락안한 것은 저의 실수 인정합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공손한 어조로)
동ㅇ : (복사해온 계획 받으며) 매년 하는 거니까 그냥 하면 됩니다.
순ㅇ : 그래도 여기가 도떼기시장도 아니고 아무 때나 막와서 이래도 되는 겁니까? 다 업무가 있고 탑승자도 미리 연락해야하고 사전에 연락도 없이…….
이게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어.…….
본인 : 아 그 문제는 이미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잖습니까?(약간 격앙된 어조로)
바로 탁자 곁의 팀장은 이 광경을 힐끗힐끗 쳐다볼 뿐이다.
담당자인 동ㅇ씨와 순시 순서를 토의하고
그 이튿날 임무는 잘 끝났으나 아직도 떫떠럼하다.
그들은 당일 아침까지 아무런 연락도 주지 않고 탑승자를 바꾸어버렸다.
본인은 지난 5월 하순경에 한전으로부터 이미 계획을 받았고 6.2일부터 군산지역부터 김제, 남원, 강진, 순천, 통영, 진주, 함안, 김해, 북부산, 동부산, 7.2일 울산 까지 실시해온 임무에 대한 계획 공문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의문이다. 그리고 전날 헬기가 들어온다는 연락까지 받고도 계획서를 받지 못했다는 포항전력소, 과연 포항전력소는 뭐하고 있었는가? 한편으로 보면 자기들의 과오 자체문제를 우리한테 화풀이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고
다른 곳도 아니고 고향이 경주인 제가 고향에 와서 이런 경우를 당하니 정말 서글프기만 합니다. 그날 저는 그 스트레스로 저녁 무렵 결국 설사까지 하였습니다.
솔직히 내가 왜 이런 수모를 겪으며 이일을 해야 하나 하면서도 저는 헬기조종 그 차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나이에도 즐겨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아직도 많이 변해야한다.
한국 전력은 빨리 구태의연한 갑과 을의 관계 의식을 타파하고 국민하나하나를 고객으로 대해야한다. 아직 그 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호통을 치고 있다. 설사 고객이 불만족스럽더라도 좋은 말 좋은 충고로 대해야한다. 한국 전력의 전략과제에도 ‘고객’이라는 단어를 제일 위에
그리고 핵심가치의 두 번째는 ‘고객존중’을 표기해 놨다. 그것을 겉으로 허울 좋은 슬로건으로 걸고 말아서는 안 된다. 저 위에서부터 말단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빠른 시일 내에 의식을 바꾸어야한다. 갈 길이 멀어질까 두렵다.
제 가족도, 알고 있는 후배들도 한전에 몸을 담고 있는 한 국민 고객으로써 진정어린 충고를 하고 싶어 장문의 글을 올린다.
2014.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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